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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쓰는 사람은 글을 써야 산다.


10대 소녀였을때, 가장 어두웠던 그 시절에 난 글을 쓰며 현실을 도피했었다.


그 당시 썼던 글들이 모두 남아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어딘가로 사라졌다.


읽히지 않는 글은 죽은 글인가?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.


사춘기 시절에 썼던 글들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어두운 단어로 점철되어 있었다.


왜 그랬을까. 


사람의 냉정함을 너무 빨리 깨달아서 일까.


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이 너무 잔인하다고 느껴져서였을까.


아무튼 난 지금 결코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고 죽을 것 같던 고비를 여러번 넘기고 여전히 살아있다.


글쓰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다.


글을 쓸 때 타이핑보다 늘 노트에 써내려가는걸 좋아했다.


오른손 중지 마디 한칸 왼쪽이 부어서 튀어나올 정도로 난 글을 썼다.


지금도 간혹 필기한다고 몇분씩 펜을 잡으면 그 부위가 눌려서 아픔을 느낀다.


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떠오르는 순간 순간 적어놓지 않으면 소각될 단어들을 나열해야 할 때가 왔다.


추상적이고 특정치 않지만 기록하자.


읽히지 않는 글이라 해도 살아있으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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