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


나는 내가 불안한게 싫었다


유달리 의존적이고 힘든 상황을 많이 겪어냈기에


적어도 누군가를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


그게 안일한 생각이었던걸까?


내 자신을 보호하려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드는게 맞는걸까?


회의감이 온다


내가 좋아했고 사랑했던 사람이


내 두 눈을 마주치고


포근하게 안아달라고 사랑을 애원하던 사람이


기혼자라는걸 알았을 때


끝내 그걸 숨기려고 발악하다 궁지에 몰리자 기혼임을 밝혔을 때


나는


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여자가 되야했다


복수의 끝은 달콤할까 쓸까


누군가가 그랬다


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고


내가 그런 사람을 사랑했던게 죄라면 죄겠지


미안하다고 불안해하는 사람을 보며


아 그래 미안하구나


싶더라


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


그리고는 결단 했다


널 위해서라도


법의 힘을 빌려 그 악순환을 끊어주겠다고


더이상은 네 가족의 눈에 피눈물 나지 않게 해주겠다고


내가 천하의 나쁜 여자가 되서라도


독한 여자가 되서라도


그렇게 널 시궁창으로 몰아넣을거라고


너는 죄인이지만


나는


너의 가족들은


아무 잘못이 없다.


그러니 죄 많은 너를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한다


독해지는 밤이다


술은 달콤한데 입맛은 쓰디쓰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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